건강검진받으러 광화문에 들렀다. 근처인 광화문 역 쪽에 교보문고가 있어서 구경삼아 방문했다. 이날 구매하려고 한 것은 딱히 없었는데 그냥 구경하려고 들어갔다.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서점을 배회했다. 구미가 당기는 제목과 표지 디자인의 책을 발견했다.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이렇게 두 가지이다. 두 권은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다. 둘 다 색감이 초록 초록해서 생기 있어 보이고 표지에 그려진 일러스트가 귀여워 보였다.
초심자 블로거라 내가 글을 잘 쓰고 있는 건가, 이대로 방향성 괜찮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을까 등 갈피를 못 잡고 고민할 때가 종종 있다. 여태껏 블로그 관련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이번에 사서 읽어 봐?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를 쭉 훑어보았다. 구성이 괜찮아 보였다. 참고로 목차는 글 아래에 사진으로 첨부해 놓았다. 내용은 스킵하듯이 빠르게 훑어보았는데, 가독성이 괜찮아 보여서 바로 쇼핑바구니에 담았다. 충분히 읽어보았다면 내용이 알차고 만족할 만한 책인지 판가름해볼 수 있었을 터. 내용을 별로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블로그 관련 책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글 쓰는 데에 동기부여와 원동력이 될 수 있으므로 별로 고민하지 않고 샀다. 읽다 보면 '글 쓰고 싶다.', '글 써야지.'라는 생각들이 피어오를 것을 기대했다. 동기부여를 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이외에 포스팅 꿀팁들을 얻어 간다면 만족도 100%에 플러스알파가 될 것이다. 블로그 책은 처음 접해서 그런가, 나 참으로 기대치가 높지 않고 소박하구나.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산 블로그 관련 책 두 권.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는 14000원이고,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는 16000원이다. 쇼핑백 100원이 추가되었다. 따라서 30100원 계산했다.
온라인 서점이 오프라인보다 10% 더 저렴하고 적립금까지 주니까 온라인 서점에서 사는 게 더욱 이득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한 책을 집으로 들고 올 때의 감성과 배송까지 하루 이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다.
그리고 요즘 ebook이 잘 발달되어 있고 보관할 공간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종이책의 아날로그 감성이 좋아서 종이책만 산다. 서점에서 책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설렘이 가득했다.
요즘 블로그 포스팅에 의욕이 많다. 어떻게 하면 글을 더 매력적으로 쓸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장황하지 않고 깔끔하게 담아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글이 안 써질 때는 어떻게 하지? 등의 고민을 종종 했다.
티스토리는 네이버보다 방문자 유입이 낮다. 포털사이트 최고 점유율이 네이버라서 그렇다. 네이버에서는 티스토리의 글은 노출시키지 않고 있어서 다음, 구글, 카카오톡, 빙, 줌 등 다른 검색엔진의 유입에만 의존해야 한다. 티스토리에 올린 제품 리뷰 글은 정보성 글보다 조회수가 낮은데, 아마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면 훨씬 많았을 것이다. 현재 티스토리에 제품 리뷰글을 올리고 있는데, 네이버로 갈아탈까? 고민한 적도 있다. 제품 리뷰글의 조회수가 워낙 낮다 보니. 제품 리뷰글 하나 당 일주일에 조회수 10 정도 나오는 편이다. 그 이하인 것도 있어서 씁쓸하다.
제품 리뷰글은 캡쳐보다는 직접 찍고, 보정 및 로고 각인 등의 편집도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정보성 글이 더 글이 잘 써지고 포스팅이 금방 끝나는 듯하다. 애써 공들여 작성한 포스팅의 조회수가 낮은 참담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글쓰기 의욕이 떨어질 때가 있다.
조회수가 낮음에도 티스토리에 제품 리뷰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티스토리에 익숙해졌고, 포스팅을 끝낸 후 정독할 때 내가 직접 꾸민 CSS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마음에 들 때문이다. 티스토리는 HTML, CSS를 바꿀 수 있어서 코딩 능력에 따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꾸미기에 한계가 있는 네이버 블로그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둘째, 언젠간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 때문이다.
블로그 관련 책을 읽고 나면 현재 내 포스팅의 방향을 다듬을 수 있지 않을까. 책 읽기 전이지만 왠지 든든한 느낌이 든다.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 목차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의 목차다.
프롤로그
블로그만큼 만만한 글쓰기는 없다 - 4쪽
첫 번째 글쓰기
우선 시작하라 - 17쪽
쓰고 싶은 것을 써라 - 23쪽
친구와 대화하듯이 써라 - 28쪽
자신의 경험부터 써라 - 34쪽
시간을 투자하라 - 41쪽
글쓰기 명언 노트 - 48쪽
두 번째 글쓰기
글 쓰는 목적을 분명하게 하라 - 63쪽
왜 글을 쓰는가 - 68쪽
즐겁게 써라 - 73쪽
일상을 써도 글이다 - 78쪽
일기 쓰기는 훌륭한 글쓰기 연습 - 84쪽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마라 - 90쪽
글쓰기 명언 노트 - 96쪽
세 번째 글쓰기
글쓰기는 재능이 아닌 노력 - 111쪽
문학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다 - 117쪽
완벽한 글은 없다 - 122쪽
지식을 총동원하라 - 126쪽
쓰기의 기본은 읽기 - 131쪽
글쓰기도 공부를 하라 - 136쪽
글쓰기 명언 노트 - 142쪽
네 번째 글쓰기
내가 쓴 글을 누군가는 읽는다 - 157쪽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 - 162쪽
욕을 먹을 수 있다 - 168쪽
생각처럼 글이 나오지 않아도 써라 - 174쪽
뮤즈는 오지 않는다 - 179쪽
글쓰기가 두려워요 - 184쪽
글쓰기 명언 노트 - 190쪽
다섯 번째 글쓰기
제목은 섹시하게 - 209쪽
인터넷 언어•은어를 쓰지 말자 - 215쪽
세부 묘사를 하라 - 221쪽
소재를 미리미리 기록하라 - 227쪽
평상시의 말로 써라 - 233쪽
공개적으로 알리고 써라 - 239쪽
글쓰기 명언 노트 - 246쪽
여섯 번째 글쓰기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 259쪽
단어를 중복해서 쓰지 않는다 - 265쪽
그리고, 그래서, 그런데, 그러나 - 270쪽
소리 내어 읽어보라 - 275쪽
남의 글을 베끼며 실력을 키워라 - 280쪽
글쓰기 명언 노트 - 286쪽
일곱 번째 글쓰기
예약 기능을 활용하라 - 301쪽
리뷰 쓰는 법 - 306쪽
사진으로 보완•강조하라 - 312쪽
블로그는 기록하는 곳이다 - 317쪽
글쓰기 명언 노트 - 324쪽
마지막 글쓰기
글은 온몸으로 쓴다 - 335쪽
글쓰기 명언 노트 - 342쪽
에필로그
이제는 당신 차례다 - 352쪽
참고문헌 - 358쪽
한 챕터 당 약 40~50쪽이다. 하루에 한 챕터씩 읽을 예정이다. 오랜만에 독서하는 거라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
침대에 엎드려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내가 가장 아끼는 강아지 인형이 책을 빼꼼 내려다보고 있다. 열심히 읽고 있나 감시 중인 거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나의 챕터를 읽고 나서, 마지막으로 읽은 페이지에 문구점에서 산 마그넷 북클립을 끼웠다. 음식 그림이 그려진 북클립이다. 4개 세트인데, 귀여워서 샀다. 사놓고 한 달 이상 방치해 놓았다가 이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해봤다. 앞으로 독서량 늘려봐야지. 더 자주, 많이 사용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