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기 어리고 차가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계절이 바뀌니까, 기분 전환할 겸 커튼이 바꾸고 싶어졌다. 오늘의집에서 커튼을 폭풍 검색했다. 인테리어 소품 살 때는 오늘의집을 먼저 쳐보게 된다. 예쁜 게 너무 많아...
무지 디자인의 암막 커튼이 가장 많이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체크 커튼이 많이 보였다. 노란색, 민트색, 연두색 계열의 생기발랄하고 화사한 색은 봄과 여름에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이런 통통 튀는 밝은 색의 체크커튼들을 스크랩해놓고 더 찾아보았다.
개인적으로 데코뷰 브랜드를 정말 좋아한다. 여기에서도 커튼 판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곳의 커튼을 전체적으로 둘러보았다. 데코뷰에서는 맞춤제작 가능한 커튼도 있고 불가능한 커튼도 있다. 맞춤제작이 불가능한 경우는 치수가 정해져 있다. 가로길이는 주름이 얼마나 더 잡히느냐의 차이라서 그렇다 쳐도 세로길이가 매우 중요한데 230cm, 235cm가 많이 보였다. 우리집 창문에는 맞지 않았다. 따라서 맞춤제작이 가능한 커튼을 구매해야 했다.
디자인이 예쁘면서 맞춤제작인 커튼 위주로 찾아보았다. 오렌지가든 면커튼이 딱이었다. 맞춤제작 가능하고 봄과 잘 어울리는 싱그러운 디자인과 색감. 디자인이 흔하지 않아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첫눈에 눈길이 갔던 커튼이다. OK, 너로 정했다. 주문 완료~
( 220~228cm가 딱 맞다. 커튼 형태에 따라 길이 측정 기준이 다름. 아일렛형, 봉집형, 핀형 등. 그래서 더욱 맞춤제작 커튼을 구매해야 했다.)
커튼 주문 다음 날에 데코뷰에서 전화가 왔다. 커튼 사이즈를 비롯해서 주문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했다. 내가 요청한 세로 길이는 220cm였다. 기존 커튼은 아일렛형인데, 이번에 교체할 오렌지가든 커튼은 봉집형이다. 혹시나 해서 봉집형의 경우 세로길이를 재는 기준은 무엇인지 여쭤보았다. 커튼봉에 끼우는 부분(동그랗게 말려들어가는 봉집)도 길이에 포함된다고 한다. 그럼 내 예상보다 길게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사이즈를 다시 계산해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세로길이 220cm에서 228cm로 수정했다.
데코뷰 오렌지가든 면커튼의 가로길이는 1폭에 140cm다. 우리집 창문 하나의 가로길이는 120cm다. 나비주름 같이 풍성한 주름을 연출하고 싶다면 창문 가로길이의 1.5배~2배로 하면 된다.
창문이 2개라서 커튼 2개가 필요한데, 주름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1폭을 추가할 경우 이음선이 생긴다고 해서 그냥 1폭씩 주문했다. 이음선이 생기면 부자연스러워 보일 것 같았다. 주름이 별로 없어서 일자형 가리개 커튼 느낌이 나더라도 예쁠 거라고 기대했다. 그냥 커튼 디자인 너가 분위기 다 해 먹어야 돼. 커튼 디자인한테 부담주기 스킬을 시전했다.
물건은 주문일로부터 12일 뒤에 받았다.
커튼의 두께는 대략 이렇다. 첫 번째 사진은 커튼 2장을 겹쳐 놓은 것이다. 손잡이를 제외한 매니큐어 용기와 높이가 비슷하다.
두 번째 사진은 2장을 분리해 나란히 놓은 것이다. 왼쪽이 더 두껍다. 같은 사이즈일 텐데, 이유가 뭘까.
커튼 교체 전
불을 끈 상태에서 찍었더니 어둡다.
✓ 제품 정보
까르데코 디망쉬 암막+레이스 커튼 세트 - 대형
암막커튼 180x233 2장
레이스커튼 180x235 2장
아일렛형
커튼 66900원
커튼봉 15800원
2021년 9월 6일에 구매
까르데코의 디망쉬 커튼은 내가 난생 처음 구매한 커튼이다. 이때 당시, 암막 기능과 레이스가 달려 촤르르하고 부드러운 느낌 두 가지를 원했다. 암막커튼은 햇빛을 차단해줘서 햇빛으로 인해 수면에 방해되지 않아 필요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암막커튼은 무지 디자인이라 밋밋하고 두툼하므로 투박해 보여서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다. 레이스커튼은 촤르르하고 예쁘지만 암막기능이 없어서 아쉬웠다.
까르데코의 디망쉬 암막+레이스 커튼 세트는 내가 원하는 요소를 모두를 충족시킨 커튼이었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4장에 66900원으로, 한 장에 16725원이다.
그런데 맞춤제작이 아니라 사이즈가 정해져 있었다. 베란다 창보다 커튼이 길었지만 예뻐서 샀다. 그래서 바닥에 끌렸는데, 이점이 아쉬웠다. 차라리 맞춤제작 암막커튼 + 맞춤제작 레이스 커튼을 따로 사서 같이 달았으면 세로길이까지 만족스러웠을 텐데. 이때는 커튼 첫 구매라 잘 몰라서 그냥 편하게 세트상품으로 샀다.
커튼이 4장이다 보니까 엄청 무거웠다. 커튼봉에 모두 끼우고 나니 중앙이 아래로 휘었다. 나중에 끊어지는 거 아닌가, 그래서 커튼이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들었다. 위태위태해 보였다.
커튼 교체 후
✓ 제품 정보
데코뷰 오렌지가든 면커튼
140x228cm (맞춤제작) 2장
봉집형
49800원
2022년 3월 13일에 구매
커튼을 주문하고 나서 제품을 받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장미맨숀에서 그릇장을 구매했다. 전자레인지 수납장 옆에 헹거를 두었는데, 그릇장을 두고 헹거는 베란다로 옮겼다.
두껍지 않아서 햇살이 살짝 들어온다. 이로 인해 실내 분위기가 밝아졌다. 암막커튼은 아니지만 햇빛을 어느 정도는 막아주는 느낌? 눈부시지 않고 적당하게 화사하다. 눈 떴을 때 커튼에 은은하게 걸려 있는 햇살을 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전체적으로 깔려 있는 싱그러운 초록 잎사귀에, 군데군데 들어간 오렌지들이 기분을 프레시하게 만들어 준다. 외출하고 나서 이 커튼을 보면 하루 동안 쌓인 피로의 무게를 싹 덜어준다.
조만간 베란다에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할 예정인데, 설치하고 나면 더 이상 햇살은 들어오지 않을 듯하다.
프린팅이 너무 쨍하면 부담스럽고 너무 희미하면 생기가 없어 보일 것이다. 프린팅이 생각보다 희미하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내 눈에는 적당하다.
기존 커튼은 4장을 달았기에 엄청 무거워서 커튼봉 중앙이 아래로 휘었었다. 면커튼 2장으로 바꾸고 나니 더 이상 휘지 않는다.
커튼에는 핀형, 아일렛형, 봉집형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데코뷰 오렌지가든 면커튼의 경우,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핀형으로 보내준다고 쓰여 있었다. 나는 봉집형으로 요청했다. 배송메모란에 따로 기재해 놓았다. 봉집형이란 커튼 상단 원단을 동그랗게 말아 터널처럼 만들어 커튼봉에 끼우는 방식이다.
봉집형 장점 : 커튼링이 필요하지 않다, 끼우기가 편하다.
봉집형 단점 : 속커튼을 끼우기 힘들다.
봉집형으로 선택한 이유는 커튼링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커튼봉에 끼우기가 편하고, 치렁치렁하지 않고 깔끔하기 때문이다.
커튼의 길이는 바닥에 닿지 않고 살짝 떨어져 있다. 전에 달았던 커튼은 오버사이즈라서 바닥에 끌렸다. 겨울에 방한 효과가 조금이나마 있겠지만 질질 끌리는 게 영 거슬렸다.
세로길이를 재는 방식에는 창문을 재는 것과, 기존 커튼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있다. 나는 기존 커튼에서 원하는 만큼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기존 커튼의 길이를 알고 있어서 가능했다. 바닥에 너무 딱 맞는 것보다는 약간 떨어져 있는 것을 원했는데, 생각한 기장이라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커튼은 아주 얇은 것은 아니고, 약간 얇은 편이다. 아침과 낮같이 밝은 시간에는 햇살이 살짝 비친다. 커튼 뒷면에 손바닥을 대보았다. 그림자 진 것처럼 손바닥이 비친다.
봄과 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한 디자인이다 보니, 두꺼운 것보다 얇은 게 잘 어울린다. 싱그러워 보이고 가벼워서 산뜻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을, 겨울용이라면 두껍고 무거운 커튼이 어울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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