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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리뷰/패션

그랑드씨 썬스톤 파워스톤 천연원석 팔찌 리뷰 (작은 알, 오묘한 주홍빛, 데일리 패션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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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포근해졌다. 걸치는 옷이 얇아지면서 팔찌를 하나 장만하고 싶어졌다. 원석 팔찌를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사기로 마음먹으면서 본격적으로 어떤 제품을 살지 알아보았다.

 

알이 두꺼운 염주 스타일, 여러 원석이 섞여 형형색색인 스타일, 얇은 끈에 원석 알 하나만 포인트로 박힌 스타일, 태슬이 달린 스타일 등 다양했다. 알이 작은 것보다는 큰 상품이 많았다. 큰 것도 괜찮기는 한데, 2% 부족한 느낌? 투박하고 무거워 보인달까.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져서 조금 더 찾아보았다. 순간적으로 시선이 확 꽂히고,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발견했다.

 

 

 

 

그랑드씨(Grand de C)의 썬스톤 혹은 파워스톤 천연원석 팔찌다. 팔찌 색이 태양을 닮은 주홍빛이라서 썬스톤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기도 하고, 이게 더 입에 착착 감긴다. 리뷰가 6개로 적어서 참고하기엔 부족한데, 뭔가 예쁘고 만족스러울 것 같다는 느낌이 마구 들었다. 사진대로의 퀄리티와 감성이 나올 거라는 믿음이 갔다. 그냥 직감적으로 그랬다. 보통, 리뷰수는 나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지만 이 상품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1. 언박싱

패키지

공교롭게도 갖고 있던 패션팔찌가 하나도 없어서 팔이 매우 허전한 상태였다. 팔찌를 착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사지는 않았다. 이제야 사는구나. 생기 넘치는 주홍빛 영롱한 그것을 빨리 팔에 두르고 싶었다. 와, 그런데 배송이 정말 빠르다. 총알배송이다. 하루 만에 도착!

박스를 개봉하니까 손글씨로 적힌 쪽지가 들어있었다. 여태까지 수많은 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여러 번의 손글씨 쪽지를 받아봤지만 일일이 직접 적은 것이 아니고 프린팅 되어 있었다. 일일이 손으로 적기엔 주문량이 많아서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래도 이렇게라도 신경써주신 게 어딘가 싶었다. 그런데 여기는 프린팅한 것이 아니라 직접 쓴 것으로 보인다. OO님♡라고 내 이름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이라 여기저기서 주문이 많이 들어올 텐데 일일이 저렇게 긴 문장을 적어주시다니, 그 수고와 정성에 매우 감동스러웠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손으로 적어주신 감사 쪽지는 처음 받아봐서 기분이 새로웠다. 그랑드씨에 대한 호감도가 +5 되었다.

 

 

쪽지 뒷면에는 교환 및 환불에 대한 안내가 적혔다. 악세서리는 착용 여부 확인이 어려워서 상품을 개봉하게 되면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 또는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종이포장 말고 밑에 사진을 보면 팔찌를 비닐로 포장한 게 있는데, 그것의 스티커를 떼면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 또는 환불이 불가능한 것이다.

 

팔찌 사이즈의 미세한 오차 또는 정확한 대칭을 이루지 않는 경우, 원석의 컬러가 쇼핑몰 사진과 약간 다를 경우, 고객 과실로 인한 상품 훼손, 알러지 반응, 화면 해상도로 인한 색상의 차이, 간단히 교정되는 정도의 하자 및 미세한 스크레치는 환불이 불가능하다. 핸드메이드 제품 특성상 작은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천연 원석은 입고 시기에 따라 컬러 및 원석의 크기가 상이할 수 있다고 한다. 알이 깨졌다면 그것은 환불 대상~!

 

작은 종이상자는 리본 매듭지어진 노란색 끈으로 감겨 있었다. 끈이 밝은 컬러라서 화사하고 산뜻해 보인다. 끈이 질긴 소재라서 푸르는 게 스무스하지는 않았다. 포장의 중요성을 여기서 또 느꼈다. 저런 패키지 없이 제품만 달랑 들어있었으면 초라하고 성의없게 느껴졌을 듯하다. 포장이 예쁘면 제품도 그럴 거라는 기대와 믿음이 강해진다.

 

 

 

 

종이 상자 안에는 우레탄줄이랑 팔찌 이렇게 두 개가 들어 있었다. 우레탄 줄?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검색해보니 비즈 공예, 팔찌 만들기, 낚싯줄 등으로 쓰인다고 한다. 이걸 본 당시에는 팔찌 만들라고 보내주신 건가? 생각했었는데, 현재는 추측하건대 썬스톤 팔찌가 끊어졌을 때 저 우레탄 줄에 끼워서 쓰라고 여유분으로 챙겨주신 느낌이다. 비즈공예도 안 하고, 낚시도 안 하니까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만약 끊어지면 이 팔찌와의 인연이 다 한 거라고 생각하고 다른 것을 사야겠다. 너무 매정한가~?

팔찌 비닐 포장에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스티커 제거시 교환, 반품 불가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제품 디테일

생각한 대로 알의 크기는 작았다. 작아서 좋다. 크면 염주 느낌이 많이 날 것 같다. 완전한 원형이 아니라 깎아낸 것처럼 각이 졌다. 팔각형? 십각형?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멀리서 보면 원형처럼 생겼다. 가까이서 보면 미세하게 각이 졌구나? 알아볼 수 있는 정도다. 크리스탈이 형성되면서 생긴 모양이라고 하는데, 크렉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불량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각진 게 독특해서 마음에 든다.

컬러감이 아름다울 미쳤다. 너무 쨍해서 촌스러운 주황색이 아니다. 약간 투명하고 여리여리하다. 그래서 맑고 청아해 보인다. 점이 송송 박혀 있는데, 이것은 원석의 내포물이다. 내포물의 색이 원석과 같은 주황색 계열이라서 내추럴하고 잘 어우러진다. 포인트 요소다. 글리터(glitter)를 발라서 반짝거리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밋밋해 보이지 않는다.

로즈쿼츠가 들어간 투명하고 맑은 핑크, 토르말린이 들어간 쨍한 핑크, 카이아나이트가 들어간 블루 등 원석 팔찌의 색상은 다양했다. 주황색으로 고르길 잘했다. 상큼한 오렌지색이라 프레쉬해지는 기분이다. 썬스톤! 이름도 멋지다. 이걸 보고 있으면 왠지 해변이 연상된다.

 

 

딱 하나, 14K 알이 포인트로 들어갔다.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14K 알 없이 썬스톤으로만 구성되었으면 깔끔하고 예쁠 텐데. 빼주실 수 있냐고 요청해볼까? 고민했다. 그러다, '아니야, 포인트잖아. 이게 이 팔찌가 가진 차별화된 요소라고.'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꿨다.

 

핸드메이드에다가 천연원석 제품이라 뭔가 있어보이고 특별하고 소중한 느낌이 든다. AAA 3A등급 4mm썬스톤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사랑운, 승부운, 직장운, 직관력, 잠재력, 매력 지수가 상승한다고 한다. 활동성을 높이고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하는 원석 팔찌라고 하는데, 이는 나에게 매우 필요한 목록이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에너지가 따라주지 못해서 아쉬움에 젖어있었기 때문이다. 일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도 반가웠다. 부지런해지도록 활력과 성실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원석이구만~

 

 

 

 

알이 작아서 팔목이 슬림해 보이는 효과가 있고,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 이 팔찌는 보고 또 봐도 색감이 예쁘다고 느낀다. 디자인이 전혀 튀지 않고 무난한 편이기 때문에 데일리로 끼고 다니기 딱이다. 매일 끼고 다닐 듯! 대신 타이트한 치수로 주문해서 팔에 자국이 남기 때문에 최대한 위쪽에 껴야겠다. 좀 더 얇으니까~ 이거, 커플 팔찌로도 매우 괜찮아 보인다. 둘 다 똑같은 원석으로 해도 되고, 다른 원석으로 해도 되고. 원석의 종류는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고 원석마다 불어넣어 주는 기운도 다르니까?

 

사실, 그랑드씨의 썬스톤 팔찌 말고 다른 후보도 있었다. 쏠그레이의 아쿠아마린&문스톤 팔찌다. 둘 중에 무엇을 살지 고민하다가 썬스톤을 고른 것이다.

 

아래 사진은 쏠그레이 아쿠아마린&문스톤 팔찌다. 가격은 33500원이다. (가격은 시기에 따라 변동 가능!)

 

 

 

 

▲ 쏠그레이 아쿠아마린&문스톤 팔찌

이 제품도 색감이 아름다울 미쳤는데, 절반은 금색 알이 없어서 아쉬웠다. 금색 알이 아예 없든지, 전체적으로 있었으면 썬스톤 팔찌 말고 이 제품을 구매했을지도 모른다. 다시 봐도 색감 정말 예쁘네.

 

 

2. 팔목 둘레 재는 방법

팔목 둘레 재기! 나는 이렇게 했다. 종이를 이용하면 편하다고 하는데, 종이 대신 마스킹테이프는 어떨까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마스킹테이프는 접착력이 있어서 펜으로 표시하기 편하다는 게 장점이다.

마스킹테이프를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팔목에 둘렀다. 투명도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을 사용하길 추천한다. 투명하면 팔목을 한 바퀴 두르다가 테이프가 겹쳐졌을 때, 겹쳐진 자국이 보이기 때문이다. 마스킹테이프의 시작점과 교차한 부분을 펜으로 표시하면 된다.

테이프를 떼고 책상에 일자로 붙였다. 테이프의 시작점과 펜으로 표시한 부분까지 자로 길이를 쟀다. 이 길이가 내 팔목 둘레 길이다. 측정 결과 14cm라고 나왔다. 그렇지만 마스킹테이프를 딱 맞게 감쌌기 때문에 여유 있게 0.5cm 더해서 14.5cm로 주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1cm 이상 여유 있게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이유는 아래에 적어두었다.

 

요약

1. 마스킹테이프를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팔목에 두르기
2. 마스킹테이프의 시작점과 교차한 부분을 펜으로 표시하기
3. 마스킹테이프를 떼고 책상에 일자로 붙이기
4. 펜으로 표시한 부분까지의 길이 재기

 

 

 

 

3. 1cm~1.5cm 여유 있게 주문하길 추천

0.5cm 여유 있게 주문한 것임에도 장시간 착용하고 나면 이렇게 자국이 남는다. 그러나 꽉 조이거나 아픈 느낌은 전혀 없다. 불편하지는 않은데, 자국이 남은 것을 보면 앞으로 계속 착용하다가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염려된다. 자국 남는 게 싫다면 1cm~1.5cm 정도 여유 있게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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