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의 안전화를 구매했다. 구매한 모델명은 ‘K2-99BK’다. 안전화의 가격은 배송비 2500원 포함 56400원이며, 3900원인 프리미엄 인솔을 옵션에서 추가 구매하여 총 60300원을 지불했다.
안전화를 구매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최근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 알바를 뛰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공정은 HUB인데, HUB는 근무할 때 안전화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고객에게 배송할 물건이나 토트(물건 담는 바구니) 등 물건을 옮기는 일이 많고 팔레트에 토트를 적재하는 업무가 있어서, 실수로 떨어뜨렸을 때 발이 다칠 위험이 있기에 그런 듯하다.
쿠팡에는 근무할 때 대여해서 신을 수 있는 안전화가 비치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신기 때문에 위생상 찝찝했다. 또한, 출퇴근할 때마다 갈아 신는 게 번거로웠다. 심지어 근무지 B동에만 안전화가 비치되어 있어서, A동에 배정받는 날에는 안전화로 갈아신으려면 B동으로 건너가야 했다. 개인 안전화를 집에서 신고 출근하면 쿠팡에서 안전화로 갈아 신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을 것이고, 나만 신는 것이라서 위생 문제가 없기에 개인 안전화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벌러 가는 건데 굳이 돈 주고 안전화를 사야 하나? 그냥 공용 안전화 계속 신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분간은 쿠팡 물류센터에 다닐 예정이라서 고민 끝에 개인 안전화를 구매하기로 했다.
kcs인증
인터넷에 안전화를 검색했다. 쿠팡에서는 kcs 인증을 받은 안전화만 허용되어서, 인증된 모델인지를 확인했다. 2~3만원 정도의 저렴한 제품은 kcs 미인증인 경우가 많았다. (판매처에서 상품 상세 설명 하단에 kcs 미인증이라고 기재해놓았다.) 혹은 디자인이 투박하고 별로라든지. 그런데 ‘K2-99BK’는 kcs 인증을 받았다고 기재되어 있어서 구매 조건에 부합했다.
쿠팡 HUB 공정에서는, 개인 신발을 착용한 사람은 신고 있는 게 안전화가 맞는지 신발 안쪽의 택을 확인한다. 그래서 K2-99BK의 안쪽 택에 kcs 인증 마크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아쉽게도 상품 상세 설명뿐만 아니라 고매 고객이 올린 후기에도 택을 찍은 사진이 없어서 확인할 수 없었다. Q&A에 질문해보면 되겠지만, 물건을 빨리 받고 싶었기에 그냥 kcs 인증 마크가 붙어 있겠거니 하고 믿고 구매했다. 다행히 신발 안쪽 택에 kcs 인증 마크가 있었다.
품질 표시
이 제품의 품목 및 등급은 가죽제안전화(보통작업용)이다. 보통작업용의 경우는 “기계공업, 금속가공업, 운반, 건축업 등 공구 가공품을 손으로 취급하는 작업 및 차량사업장, 기계 등을 운전조작하는 일반작업장으로써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찔릴 우려가 있는 장소”라고 한다.
소재는 합성피혁과 메쉬를 사용했다. 제조국은 베트남이다.
1. 모델명 : K2-99(BK)
2. 품목 및 등급 : 가죽제안전화(보통작업용)
3. 품번 : SC420098
4. 갑피 재료 : 합성피혁, 메쉬
5. 창 재료 : 파이론 중간창, 고무 겉창
6. 제조국명 : 베트남
7. 판매자명 : (주)케이투 세이프티
제품 사진
K2의 안전화 여러 모델을 쭉 둘러봤다. K2-99 모델을 딱 봤을 때, 디자인이 ‘나 안전화야!’의 투박한 이미지를 폴폴 풍기지 않았다. 마치 운동화처럼 캐주얼하게 생겨서 마음에 들었다. 무난 그 자체인 디자인과 색상이라서 남녀노소 불문 대부분이 어울릴 듯하다.
정사이즈로 구매
판매 사이트에 이 모델(k2-99)의 후기는 별로 없었다. 몇 없는 후기들도 사이즈에 관한 언급(정사이즈를 사라, 한 치수 크게 사라 등)이라든지 자세하게 찍은 사진이 없어서 구매를 망설였다. 나의 경우 운동화는 240을 주로 신는 편인데, 안전화는 보통 한 치수 크게 사라는 의견이 많아서 245를 주문했다.
그런데 다행히 블로그와 타 판매처의 후기에서 사이즈에 대한 언급을 보았다. 두 곳 모두 정사이즈로 구매했기에 나도 정사이즈로 구매했다. 한 치수 큰 245에서 정사이즈인 240으로 주문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직접 신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기에, 신어보기 전까지는 혹시나 240이 작진 않을까 걱정되었다. 물건을 받고 나서 신어봤는데, 다행히 잘 맞았다. 한 치수 업해서 245로 주문했으면 컸을 것이다. 그럼 교환 신청을 해야 하므로 번거롭게 될 터.
K2-99는 네이비와 블랙 두 가지 색상을 팔고 있었다. 네이비는 K2-99NA, 블랙은 K2-99BK다. 나는 깔끔한 블랙을 선택했다.
판매 사이트 상품 상세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 제품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4인치.
2. 사이즈는 235~290으로 5mm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3. 겉감은 에어메쉬 소재로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하다. 그런데 메쉬 소재라서 비나 눈에 취약할 수 있다. 따라서 실내 작업에 추천하는 모델이다.
4. 안감도 에어메쉬 소재라서 착용감이 편안하다.
5. 바닥 면은 논슬립 2등급 X-GRIP 아웃솔로 미끄럼을 방지한다.
6. 넘어지지 않는 ‘밸런스 컨트롤’이 있다.
나는 실내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라이트한 안전화를 착용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이 운동화로 보일 만큼 캐주얼한 면이 있어서 집에서 신고 출근하기에 부담 없다. 너무 안전화 티를 팍팍 내는 투박한 디자인이면 개인적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듯하다.
무게는 일반 운동화들처럼 가볍지는 않다. 일반적인 운동화를 생각하고 신는다면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데에 불편하지 않으며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라서 근무할 때 무게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지는 않을 듯하다.
프리미엄 인솔(+3900원 추가 구매)
서서 근무할 때는 발이 편한 게 최고다. 신발의 밑창이 얇으면 딱딱해서 장시간 서서 근무할 경우 발이 아플 수 있다. K2-99BK의 기본 밑창은 얇아 보여서 밑창(인솔)을 추가 구매했다. 가격은 3900원이다.
기본 인솔 vs 프리미엄 인솔(3900원)
프리미엄 인솔이 기본 인솔에 비해 눈에 띄게 두꺼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일까? 경도와 발바닥이 닿는 면의 무늬가 다르다. 구부렸을 때 기본 인솔은 말랑말랑해서 쉽게 접혔고 프리미엄 인솔은 좀 더 경도가 있어서 덜 접혔다.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 인솔(왼쪽)은 벌집무늬이고 프리미엄 인솔(오른쪽)은 잔패턴의 민무늬이다. 프리미엄 인솔은 신발을 신었을 때 잔패턴이 발바닥을 착 감싸는 느낌이 들어서 착용감이 더 좋았다.
프리미엄 인솔을 쭉 사용할 예정이지만 기본 인솔은 버리지 않고 서랍에 보관했다. 프리미엄 인솔에 갑자기 구멍이 뚫리거나, 인솔이 닳거나, 빗물에 젖었을 때, 세탁해서 젖었을 때 등 갈아 끼워야 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본 인솔은 여유분, 임시방편 용인 셈이다.
착용 사진
일반 운동화처럼 상큼한 매력은 없지만 안전화치고는 캐주얼한 디자인. 56400원이라는 비싸지 않은 적당한 가격. kcs인증을 받은 제품.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5번 이상 착용 후기
1) 안전화처럼 생기지 않은 캐주얼한 디자인이라서 안전화 맞냐고 물어보는 관리자가 몇 명 있었다. 정말 운동화처럼 생기긴 했다. 그런데 신발 앞코를 만져보면 단단하고, kcs인증 마크가 부착되었으니 안전화가 맞다.
2) 처음 밖에서 걸었을 때는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거워서 장시간 착용하면 발등과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우려했다. 집에서 잠깐 착용했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쿠팡에서 9시간을 서서 일하는데 몇 시간 지나니까 발바닥이 아팠다. 프리미엄 인솔인데 부드럽거나 쿠션감이 있는 게 아니라서 프리미엄이 아닌 느낌? 일반 인솔은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일반 인솔이랑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두 번, 세 번째 착용했을 때는 첫 번째보다 덜 무겁게 느껴졌다. 적응이 됐는지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추가 구매한 프리미엄 인솔 인솔(깔창)이 딱딱해서 발바닥은 여전히 아팠다. 이 깔창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결국 인터넷에서 라텍스 깔창을 구매해서 갈아 끼웠다. 놀랍게도 효과가 좋았다. 라텍스 깔창은 푹신푹신해서 장시간 근로 후에도 발바닥과 다리가 아프지 않았다. 따로 메모리폼 또는 라텍스 인솔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 네이쳐플레이스에서 구매한 라텍스 깔창 리뷰
'소개 ·리뷰 > 패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언타이틀 포스트 백(s.post bag) 베이지를 구매했다. 나일론의 가벼움, 데일리백. (0) | 2022.08.22 |
---|---|
그랑드씨 썬스톤 파워스톤 천연원석 팔찌 리뷰 (작은 알, 오묘한 주홍빛, 데일리 패션팔찌) (0) | 2022.04.20 |
토리버치 로빈슨 플랩 미니 월렛 비즈왁스 리뷰! 산뜻한 노란색 반지갑 (0) | 2021.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