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스탠드 헹거를 구매했다. 다르게는 원목 트리 헹거라고 불린다. 트리 모양처럼 생겨서 그렇다. 원목 트리 헹거를 파는 곳은 여러 군데 있었다. 예전에 우디홈에서 베드 테이블을 샀었는데 까칠한 곳 없고 상태가 매우 만족스러워서 이곳에서 사려고 했다. 그런데 받침대 크기가 커서 별로 예뻐 보이지 않았다. 기둥은 얇은데 원형 받침대가 상대적으로 커서 조화롭지 않게 느껴졌던 것이다.
우드 트리 헹거의 받침대 모양은 원형, 삼각대형, 사각형이 있다. 원형이 내 눈에는 가장 예뻐보였다. 받침대 모양이 원형이며 지름이 작은 트리 헹거가 있을까? 살펴보았다. 우디홈 말고 다른 회사들도 지름이 컸는데, 열심히 서칭해서 결국 지름이 작은 상품을 찾았다. 바로, 아이엘컴퍼니에서 파는 원형 트리 헹거! 받침대 크기가 가로 34, 세로 34cm다. 타사는 가로 39.5, 세로 39.5cm다.
1. 간략한 제품 소개
제품 명칭은 북유럽풍 원목&메탈 스탠드 옷걸이다. 네이버에도 파는데 오늘의집이 더 저렴해서 오늘의집에서 구매했다. 가격은 25900원인데 배송비 3000원이 붙는다. 나는 2개를 주문했는데, 구매한 수량대로 붙는지 배송비 6000원이 부과되었다. 색상은 내추럴, 내추럴&화이트, 월넛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나는 내추럴을 선택했다.
1. 고무나무 원목을 사용했다. 순수 원목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MDF가 아닌 순수 고무나무 원목이라서 좋고 후기도 좋았다.
2. 마감이 둥글둥글해서 다칠 위험이 적고 귀여워 보인다. 피노키오 코처럼 생겼다.
3. 받침대 뒷면에 미끄럼방지 패드가 붙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주고 바닥을 보호해준다.
4. 아이엘컴퍼니 원목 스탠드 헹거는 DIY로, 직접 조립하는 상품이다. 나사를 홈에 끼워 돌리는 방식이다. 공구는 필요 없다. 육각렌치가 필요한 부분이 딱 하나 있는데, 여기에서 동봉해주므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원형 받침대의 사이즈는 가로 34cm, 세로 34cm이다. 스탠드 전체 높이는 175cm다. 원형 받침대 크기가 비슷한 디자인의 헹거를 파는 타사들보다 작아서 아이엘컴퍼니 제품을 선택했다. 기둥이 슬림해서 받침대가 너무 크면 조화가 깨져 별로 예쁘지 않는데, 여기는 딱 예쁜 사이즈였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사이즈. 내가 아이엘컴퍼니 제품을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2. 패키지
2개를 주문했다. 하나는 벗은 옷들을 걸어두기 위해, 다른 하나는 가방들을 걸기 위해 샀다. 가방 보관할 데가 없어서 그동안 현관 신발장 선반 위에 올려두었는데 어수선해 보이고 공간 차지를 많이 해서 안 되겠다 싶었다.
배송비가 하나에 3000원이었다. 2개 주문했으니 배송비는 6000원. 배송비를 주문한 수량대로 부과해서 비싼 느낌이 들었다. 제품은 하나에 25900원으로, 2개 구매해서 51800원인데 배송비 6000원이 부과되어 총 57800원 결제했다.
3. 구성품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기둥 3개, 원형 받침대, 옷걸이 8개, 육각 렌치, 브라켓, 설명서. 스티로폼 판으로 부품을 감싸 배송 과정 중의 제품 손상을 덜었다.
제품의 디테일이다. MDF가 아닌 순수 고무나무 원목이라서 무늬가 자연스럽다. 내가 받은 제품의 원형 받침은 색상 차이가 눈에 띌 정도로 난다. 원목마다 나무의 색은 다르니까... 구역을 나눈 듯한 저 색상 차이도 멋이라고 좋게 생각해야지.
지퍼백 안에는 옷걸이 8개, 조립 설명서, 육각렌치, 브라켓이 들어 있다. 부품들이 지퍼백 크기에 딱 맞게 들어있고 정갈해서 보기 좋았다. 포장이 깔끔하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 든다. 정돈되어 있어서 마음도 차분해지는 듯.
조립 설명서다. 프린팅이 흐려서 오른쪽의 글은 읽지 않았다. 그냥 왼쪽 그림으로 구조만 파악했다. 그림만 대충 쓱 봐도 될 정도로 조립은 엄청 쉽고 간단했다.
4. 조립 방법
원형 받침대랑 나사가 툭 튀어나온 기둥 하나를 준비한다. 받침대 뒤편 가운데에 홈이 있는데, 그곳에 브라켓과 나사를 끼운다. 기둥을 나사에 맞물리고 다시 뒤집는다. 뒤집은 상태에서 육각렌치로 니사를 조여야 하기 때문!
육각렌치로 나사를 휙휙 돌려주면 아래 기둥 연결 끝이다. 받침대 쪽이 헐렁하면 옷을 걸었을 때 휘청거릴 수 있으므로 나사는 꽉 조여주는 게 좋겠다.
두 번째, 즉 중간 부분 기둥을 연결할 차례다. 이번에도 양 끝에 나사가 박힌 녀석을 준비한다. 홈에 맞춰 끼우고 왼쪽으로 돌리면 된다.
마지막 세 번째 기둥도 같은 방식으로 끼우고 돌리면 된다.
이제 기둥에 옷걸이를 달아줄 차례다. 기둥에 중간중간 나사를 연결하는 곳이 있다. 옷걸이 부품 8개 중에 아무거나 맘에 드는 거 잡고 끼운 다음에 돌리면 끝! 헹거 조립 완성! 정말 쉽고 간단하다. 3분 컷 가능하다.
DIY는 조립하다가 수평이 안 맞거나, 들뜨거나, 덜 끼워지거나, 어긋나는 등 디테일에서 아쉬울까 봐 조금 무섭다. 하지만 이번에 받은 제품은 부품끼리 잘 맞물려서 다행히 위와 같은 우려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세게, 과도하게 조이면 제품이 손상되거나 나사가 어긋나게 맞물릴 수 있으므로 힘 조절을 하는 게 좋다. 뻑뻑해서 잘 안될 때 홧김에 힘을 많이 가하게 될 수도 있는데, calm down 해야 한다. 나도 좀 돼라, 돼라! 하면서 힘을 주었다가 다시 진정했다.
5. 완성 후 배치
조립을 끝낸 헹거를 배치했다. 무게는 상품 상세정보에 3KG라고 나와 있는데, 한 손으로 들어도 충분할 만큼 무겁지 않은 편이었다. 슬림해서 옮기기 수월했다. 사이즈는 34 x 34 x 175cm다. 여기서 가로, 세로 34는 원형 받침대의 사이즈다. 비슷한 디자인의 타사 제품 사이즈는 39.5 x 39.5 x 175cm다. 높이는 같은데 받침대가 더 큰 것이다. 그릇장이랑 책장 옆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헹거가 아주 슬림해서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았다. 좁은 원룸에서 쓰기에 참 괜찮다. 원룸 헹거로 강추! 원룸이 아니더라도 방 안에 둬도 좋은 미니미니한 크기다.
냉난방기, 가습기, 냉장고 옆에 두면 제품이 내뿜는 열기로 인해 나무가 갈라지거나 틀어지는 등 변형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열기가 있는 제품 옆에는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티셔츠를 대충 걸어보았다. 티셔츠의 목 부분을 끼우는 방식이 아니라 빨래 널듯이 널었다. 그냥 대충 얹어놓기만 해도 돼서 편하고, 목이 늘어나지도 않을 테니까.
왜 일자형, ㅅ자형 헹거가 아닌 이것을 선택했는지 원형 스탠드 헹거의 장점을 나열해보겠다. 그리고 밑에 단점도 적었다.
✓ 원형 스탠드 헹거의 장점
1. 나사가 안 보인다.
나사는 안으로 결합한 거라 겉에서는 나사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굉장히 깔끔하다. 원목만 보이니까. 이점은 매우 마음에 든다. 기둥끼리 연결했을 때 이음새도 자연스럽다. 부자연스럽다는 후기를 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니까...!
2. 공간 차지를 별로 안 한다.
가장 큰 장점이다. 폭이 좁아서 자리 차지를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 폭이 34cm다. 일자형, ㅅ자형 헹거들은 가로로 긴 것이 많은데 얘는 아니다. 방 안, 원룸에 두기에도 부담 없는 크기다.
3. 옷걸이가 필요 없다.
따라서 옷걸이를 꺼내 들고 거기에 옷을 씌우는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된다. 옷을 걸거나 꺼낼 때 옷걸이가 가끔 다른 옷걸이와 부딪쳐 툭 떨어진다. 이 헹거는 옷걸이가 필요 없으므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4. 인테리어 효과.
자연에서 온 소재인 원목 제품으로, 내추럴하고 힐링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 원목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는 드물지 않을까 싶다.
✓ 원형 스탠드 헹거의 단점
1. 안정성이 떨어진다.
일자형, ㅅ자형처럼 다리가 두 개 이상인 스탠드보다 안정성은 떨어진다. 흔들리거나 휘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옷을 한쪽으로만 걸어 무게가 쏠렸다든지, 몸으로 밀었다든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말이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스탠드 형태의 헹거를 구매하는 것은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아이가 지나다니다가, 놀다가, 호기심에 의해 밀어서 헹거가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일자형이 아니라서 뒤에 있는 옷 꺼내기 불편할 수 있다.
참고로 우디홈에서는 (윗 기둥만이지만) 회전형도 팔고 있다. 후기에 의하면 회전되어서 편리하다고 한다. 하지만 받침이 커서 그냥 회전형을 포기하고 회전은 안 되지만 아이엘컴퍼니 제품을 선택했다.
3. 옷걸이가 8개밖에 없어서 많은 옷을 걸기는 힘들다.
외출하고 나서 벗은 옷들 걸어두기, 내일 입을 옷 걸어두기, 가방 걸어두기, 악세서리 걸어두기용으로 괜찮다. 롱한 기장의 원피스, 패딩, 코트 등은 아래쪽에 걸면 바닥에 끌린다.
원룸이라 좁다 보니 가방을 보관해 둘 곳이 마땅히 없었다. 그래서 현관 신발장 선반 위에 올려두었는데 어수선해 보이고 공간 차지를 많이 했다. 원목 스탠드 헹거에 걸어두니 신발장 선반이 깔끔 스무쓰 해짐!
6. 소소한 팁
1. 목장갑을 끼고 조립하는 것을 권장한다. 맨손으로 했더니 손에 빨간 자국이 생겼다. 뻑뻑한 부품이 여러 개 있어서 세게 힘주어 돌려서 그렇다. 일반 장갑은 돌리다가 미끄덩할 수 있으니 목장갑 추천!
2. 옷이 닿을 거니까, 소독제를 뿌리고 물티슈로 닦아주었다. 제조되고 포장되고 배송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치고, 먼지 등이 닿았을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한번 닦아주는 게 좋다. 소독제는 다이소에서 2000원 주고 샀다. 차아염소산수로, 무알콜소독제이며 살균력이 99.9%라고 한다. 박테리아, 진균, 아포균 등 다양한 바이러스를 살균해준다. 무향료 • 무색소라서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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